SK그룹 주4일 근무, 중소기업 위화감 조성 우려돼



SK그룹이 격주로 일주일에 4일을 근무하는 ‘주 4일 근무제’를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도입했다. 이번 조치는 구성원의 행복을 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최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로 에너지와 바이오·제약, 소재 등 야근이 잦은 주요 계열사에서 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대응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. 직원들은 '주 4일 근무제' 시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그룹의 핵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㈜가 주 4일 근무를 시행하면서 전 계열사로 확산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.


근로시간 단축제는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 7월 300인 이상 사업장 및 공공기관에서 이미 시작되었고, 300인 이상이지만 특례업종에서 제외된 21개 업종은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다. 또한 50~299인 사업장은 2020년 1월 1월부터, 5~49인 사업장은 2021년 7월 1일부터 순차 시행될 예정인 만큼 19년 현재 각 기업에서는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. 


그 준비방법에 대해 일률적인 가이드라인이란 없지만, 전문가 자문을 받거나 나아가 전문 컨설팅업체에 의뢰하는 것과 반면 인사팀에서 현업과 동시에 전문서적을 참고하거나 판례 등을 수집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나가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생길 수 있다. 


그렇다면, 주 52시간제와 관련한 기업들의 주안점은 무엇일까?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‘초과근로 처리방안’이 32%의 득표로 1위에 올랐다. 이어서 ‘변경안에 대한 노사 간 원만한 합의’ 및 ‘실제 적용 시 결재, 합의 과정 예상’이 각 20%로 동률을, ‘직군별 시뮬레이션’, ‘사규의 매끄러운 변경’이 각 14%씩 선택되며 주 52시간제에 대비하는 기업들의 고민 지점을 전해주었다. 


근로시간 단축제는 노동자의 입장을 고려한 제도로 인정할 수 있다. 하지만 HR 시스템 체계가 갖추어지지 아니한 중소기업들의 경우 위화감 조성은 물론, 제대로 준비할 여건이 안되어 위반 사례로 이어질 수 있다.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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